대화기기, 의료기기 국산화 위해 41년간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업
대화기기(주)는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41년간 외길을 걸어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1979년 외제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출발했다가 1980년대 후반 전기수술기를 시작으로, 의약품주입펌프, 외과수술용 에너지 수술기 등을 100%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대화기기의 윤대영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 고부가가치 창출, 고객 신뢰획득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시작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개척자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고 세계 속의 'DAIWHA'(대화)로 우뚝 서기 위하여 40여년을 달려왔다.”고 말한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 60여 국에 판매망을 갖출 정도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화기기가 생산하는 의료기기는 전기수술기(Meditom), 의약품주입기(Medifusion), 외과수술용 에너지 디바이스(Medisonic), 크게 3가지 품목 군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무선 wifi모듈을 탑재한 다수의 의약품주입기를 하나의 모니터를 통해 환자에게 주입되는 약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중앙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당연히 국내 최초로 개발된 품목이다. 그리고 이미 생산된 제품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꾸준히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약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과정에서 각 공정별로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지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은 3건의 특허, 11건의 디자인, 2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최근 개발되어 판매중인 국내 최초 외과 수술용 초음파 에너지 디바이스와 관련해서 다수의 특허 및 디자인을 국내외 출원하는 것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두 차례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받고, 창조기업상, 굿디자인(GD)상 등 다양한 상들을 받는 영예도 얻었다.
대화기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본사에 ‘대화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했다. 국내 의료 기기업체가 세운 국내 최초 교육 센터다. 국내외 의료진은 물론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갈수록 첨단화 되어가는 의료기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트레이닝 센터에 가상의 수술환경을 만들어 대화기기가 생산하는 의료기기를 원활하고 정확하게 작동시키는 원리와 기술적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윤대영 회장은 “특히 개발도상국 의료진을 훈련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아울러 “훈련에 참여한 전문 의료진과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청취해 제품의 개선과 연구개발에 반영할 것이다. 또 이를 통해 대화기기의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트레이닝 센터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대화기기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대부분의 상급병원 뿐 아니라 대리점 및 업자를 통한 1,2차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55개 판매네트워크를 구축하고 60개 이상의 나라에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시장 개척 노력은 지난 2013년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윤대영 회장은 “의료기기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때부터 시장규모를 고려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주력해 왔다. 매출비중만 봐도 국내 20%, 해외 80% 정도다. 중국산 제품 공세도 불구하고 국가별 다양한 맞춤전략을 펼치면서 해외 판매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약간 타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필수 의료기기가 아직 부족한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한다.
윤대영 회장은 공중보건학 박사다. 대화기기를 설립해 경영하던 중 잠시 동안 GE계열 의료기기업체인 GE헬스케어(Healthcare)의 법인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GE에 있는 동안 배운 각종 선진 기업 운용 시스템을 대화기기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통해 임직원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고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을 최적의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에 관해서는 “의료기기 분야는 짧은 유행처럼 나타났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분야다. 지난 41년 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대화기기는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최고가 되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10년 내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기업규모를 만들어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보상하고 반드시 글로벌 100대 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서울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미디어 활용, 마케팅, 컨설팅을 돕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